'짝퉁 천국' 중국, 이번에는 가짜 '루브르 피라미드' 등장
2015-09-07 16:20
짝퉁 스핑크스, 짝퉁 톈탄도 허락없이 건설해 논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짝퉁 천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중국에 이번에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그대로 본 뜬 건축물이 등장했다.
중국 텐센트닷컴은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실물 크기로 제작한 짝퉁 건물이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 교외 테마파크에 세워졌다고 7일 전했다. 해당 테마파크는 한 영화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앞서 논란이 됐던 짝퉁 스핑크스도 바로 이곳에 있다.
이 테마파크는 스핑크스를 실물 그대로 재현하고 10위안의 입장료를 받으며 관광 수입을 올려 논란이 됐다. 가짜 스핑크스가 허가없이 등장했다는 소식에 무함마드 이브라힘 이집트 문화재담당장관이 유네스코에 이는 세계 문화유산 권리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국 문화유산 짝퉁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파크 측은 베이징의 명물이자 명나라, 청나라 황제들이 제천의식을 벌였던 톈탄(天壇) 복제판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해외여론은 물론 중국 누리꾼의 비난이 쏟아졌다.
중국은 각종 제품은 물론, 음악, 심지어 가짜 건축물까지 만들어내며 짝퉁 왕국으로 악명이 높다. 프랑스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등을 축소하거나 복제한 구조물을 만들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