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중국이 3일 베이징(北京) 도심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 열병식(중국 열병식)을 진행한 가운데 이날 중국 열병식에서 최초 공개된 최첨단 무기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중국 열병식에 참가한 27개 장비부대는 미사일과 탱크, 전차, 대포 등 40여 종, 500여 개의 무기·장비를 공개했다.

이들 무기는 전부 중국산이다. 84%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최신형이다.

이날 중국 열병식에서 공개된 무기들 중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둥펑-21D'(DF-21D)와 '둥펑-26'(DF-26)이다. 두 미사일 모두 이번에 최초 공개된 것이다.

'둥펑-21D'는 사거리 900∼1500㎞로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중국 정부가 처음 배치 사실을 확인했고 이번 중국 열병식에서 공개됐다.

둥펑-21D의 파생종인 둥펑-26은 사거리 3000-4000㎞로 태평양상의 미군 전략기지 괌도를 타격할 수 있다. 별명은 '괌 킬러'다. 특히 이 미사일은 이동식발사차량(TEL)을 통해 지상에서도 항공모함 전단을 공격할 수 있다.

이날 중국 열병식에선 전략미사일 부대(제2포병)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31A' 등 7종의 미사일 100여 기를 공개했다.

신형 ICBM인 둥펑 31A의 사거리는 1만km로 미국 본토 대부분에 도달할 수 있고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 중국은 2007년부터 이 미사일을 실전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열병식 중국 열병식 중국 열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