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무한도전의 인기 어디까지?…음원차트 장악 12일째
2015-09-03 11:18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무한도전 가요제(이하 무도가요제)의 돌풍이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무도가요제가 끝난 지 12일째지만 아직 국내 음원사이트 1위는 아이유-박명수의 '레옹'이 차지하고 있다. 음원 강자 '빅뱅'도 무한도전을 피해 9월 앨범 발매를 연기했고 다른 가수들도 9월은 돌아가자는 심사다.
요지부동 음원순위를 바꿀 '새로운 주자'는 누가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월 22일 공개된 MBC ‘무한도전-무도가요제’ 음원이 국내 음원 순위를 집어삼켰다. 1위부터 6위까지 무도가요제 음원이 줄세우기를 이어갔다. 현재 정준하&윤상의 '마이 라이프'만이 10위권으로 밀려나고 Mnet ‘쇼미더머니4’ 대결곡들이 음원 순위에 진입, 두 프로그램 음원이 1위부터 10위까지 점령한 상태다.
하지만 이 기세도 9월 중순 이후에는 조금씩 흔들릴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견고하게 줄세우기를 진행 중이던 '무도 가요제' 음원들 사이에서 송민호의 '겁'이 조금씩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것. 3일 오전 멜론, 지니, 엠넷, 네이버뮤직 등에 따르면 음원차트 2위에는 송민호의 '겁'이 자리를 잡았다. 송민호의 '겁'이 연예계에 들어선 후 지난 6년간 송민호의 감정이 오롯이 들어간 자전적인 곡으로 그룹 블락비 지코가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이어 9월 플라이투더스카이, 씨엔블루, 린 등의 막강 음원강자들이 줄이어 새 앨범을 발매한다고 일정을 밝혔다. 컴백을 예고한 에프엑스와 레드벨벳 등 SM 사단의 역습도 주목된다. 에프엑스는 멤버 설리가 탈퇴하며 4인조로 재편,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9월 1일 정규 앨범 발매를 계획했던 빅뱅은 전열을 가다듬고자 그 시기를 미뤘다. 지난 5월 1일부터 매달 두곡의 신곡을 발표했던 빅뱅은 꾸준히 방송과 월드투어를 병행했다. 매번 다른 곡을 내놓았던 빅뱅은 9월 컴백을 늦추면서 그 파급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자신감이다.
이외에도 JYP엔터테인먼트의 첫 보이그룹 DAY6, ‘티아라 동생’ 다이아(DIA), 올해 상반기 데뷔한 그룹 몬스타 엑스 등의 앨범도 곧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무한도전의 견고한 아성을 무너뜨릴 '용자'는 누구일지, 9월 국내 음원순위 경쟁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