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돌입…롯데 1일, 현대·신세계는 11일부터 개시
2015-09-01 00:00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백화점 업계가 올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실적 호조에 따라 본 판매에 큰 기대를 걸며 기선기에 나섰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1일부터 본점·잠실점·부산본점을 시작으로 주요 점포에 '특설 매장'을 운영한다. 이는 작년보다 3~8일 일찍 개시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예약 판매와 본 판매를 통틀어 올해 전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도 넉넉하게 준비했다.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오른 굴비 역시 10만원대의 '실속세트'를 새로 출시했다.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복과 멸치 선물세트 양을 30%씩 늘렸다.
실속형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중저가 선물세트의 비중도 작년보다 20% 포인트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한우 냉장 실속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2만세트를 준비했고, 옥돔·굴비 세트 물량은 50% 이상 늘려 1만5000 세트를 마련했다. 또 청과 세트도 50% 늘린 4만5000 세트를 준비했다.
행사 기간 동안 정육·굴비·명인명촌 등 '한가위 선물 베스트 100선'을 선별해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또 선물세트 구매 금액대별로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도 11일부터 모든 점포에서 추석 기프트 특설매장을 두고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산지 직거래를 통해 유통마진을 줄인 청과 세트를 전년 추석 대비 물량을 30% 이상 확대하고, 10만원 내외의 실속형 과일 세트를 대폭 확대하여 준비했다.
전년 대비 5만세트(12.5%) 가량 늘어난 총 45만 세트의 선물세트를 준비하기로 결정, 물량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추석선물로 수요가 가장 많은 한우는 후레쉬(냉장) 상품은 산지에서 15~20%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그러나 백화점 측은 상승분을 다 반영하지 않고 8~10%정도만을 인상, 작년과 최대한 판매가를 맞춘기로 했다.
특히 냉동 한우의 세트의 경우 5~6월에 물량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기존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수산물의 경우, 굴비는 최근 참조기 원물 지난해 추석대비 산지시세로 최대 66% 가량 올랐다. 하지만 신세계는 올 2~3월 사전 비축한 참조기로 굴비를 만들어 굴비 세트 가격은 20~30%만 인상했다.
갈치는 중국의 수요증가와 어획량의 감소로 세트 원물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하지만 신세계는 굴비와 마찬가지로 작년 12월과 올초 1,2월 사전 비축한 갈치로 세트를 제작해 바다향갈치·제주참갈치 등 갈치세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이루는 주력 기프트의 판매가를 동결했다.
특히 신세계 측은 배송기간 동안 냉장·냉동 탑차 운영을 작년 보다 15% 이상 늘린 하루 평균 400대를 운영키로 하고 차량 한대당 하루 배송 건수는 40건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