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임단협 타결 임박... 실질임금 8.84% 인상 잠정합의
2015-08-27 16:39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생산라인[사진=한국타이어]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타이어의 임금 및 단체 협상(이하 임단협) 타결이 임박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임단협 잠정 타결로 파업의 우려를 잠재웠으며 불황을 뚫고 하반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는 27일 17차례의 긴 협상 끝에 실질임금 8.84%를 인상한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기본급 3.9%와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편입으로 인해 발생한 4.9%의 임금인상효과를 더한 것이다.
회사교섭 측은 “회사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 부담스럽더라도 직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조의 요구를 전폭 수용했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사간의 단합을 강조했다.
노동조합도 직원 설명회를 마친 후 29일부터 종업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직원호소문을 통해 “조합원의 지지로 노동위원회의 조정안보다 높은 3.94%의 임금인상과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화라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했다”며 “조합원과 함께하는 새로운 협상문화가 생긴 것이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협상안의 의미를 설명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최근 타이어업계는 고성장을 이어오다가 올해 중국시장의 성장 둔화와 중국산 저가 타이어 공세, 엔·유로화 약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동종업계에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전면파업 등 암울한 상황 속에서 한국타이어 노사가 갈등 대신 협력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안이 29일 예정된 종업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한국타이어는 업계 최고수준의 대우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