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베트남 랜드마크72’ 매각으로 재기 발판 만드나
2015-08-30 09:28
핵심자산 매각 통해 법정관리 조기 졸업 추진…예상 매각가 8000억 수준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고(故) 성완종 전 회장의 사망과 함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경남기업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핵심자산인 ‘베트남 랜드마크72’ 매각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랜드마크72 인수 의향서(LOI) 접수 결과, 미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등 4곳의 부동산 투자 업체가 인수 의향을 나타냈다.
매각주관사인 NH컨소시엄(NH투자증권·대주회계법인 등)은 현재 현지에서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중순쯤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랜드마크72의 매각가는 약 7000억~8000억원 수준이다.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잇따른 실패로 지난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경남기업은 랜드마크72를 정상적으로 매각할 경우, 채무의 상당 부분을 갚을 수 있어 법정관리 조기 졸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랜드마크72는 회사의 최대 자산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기대했던 수준 이상의 가격으로 매각이 성사될 경우에는 회생계획안을 수립하고 이를 통과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