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9∼10월 '극성'…4명중 1명 9세이하

2015-08-27 12:54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감기도 아닌데 재채기와 맑은 콧물 등이 나오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9∼10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4명 중 1명은 9세 이하 어린이였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인원은 634만9940명으로 2010년보다 13.2% 증가했다.

5년간 평균 진료인원을 월별로 보면 9월(114만6022명)과 10월(107만6994명)이 가장 많아 전체 환자의 22.7%를 차지했다.

황사와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는 3월(88만178명), 4월(88만9238명) 등 봄철보다 많은 수다.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10세 미만이었다. 지난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0∼9세 아동은 156만2469명으로 전체의 24.3%를 차지했다.

30대가 14.2%(91만3000명), 10대가 14.1%(90만3000명)로 그 뒤를 이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기후변화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요인에 의해 코점막이 자극받아 발생한다.

주로 지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열이 나지 않고 자극을 받았을 때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눈·코 주위의 가려움, 두통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결막염 등 합병증이 생긴다.

심평원은 "집먼지진드기나 애완동물의 털 제거를 위해 침구류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꽃가루 등이 많이 날리는 환절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