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친화경영] 동국제강 경영혁신 결실…주주 약속 실천

2015-08-27 11:26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동국제강이 2분기 흑자로 전환하며, 고강도의 원가절감과 끊임없는 경영혁신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약속했던 수익성 중심의 사업재편의 약속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동국제강은 세계적인 장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강도높은 사업재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올해 1월 계열사 유니온스틸의 흡수 합병을 마무리하고, 연산 1000만t의 열연 및 냉연철강 제품 생산능력을 갖춘 철강사로 재탄생했다.

그간 동국제강은 저성장·공급과잉의 철강산업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통합을 통한 경영혁신을 이어갈 것임을 약속해왔다. 특히 최우선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집중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한데 그치지 않고, 올해 조선산업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후판사업 구조재편에 착수했다. 과감하게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했다.
 

동국제강이 올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컬러강판이 부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사진=동국제강 제공]


그 결과 2분기 경영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동국제강은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조 49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39억원, 당기순이익은 156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9.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했다.

동국제강은 8월부터 당진공장으로 후판사업을 집약한 사업재편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판 사업을 기존 연산 340만t의 생산능력을 가진 당진, 포항 2개 공장에서 8월부터 연산 150만t의 당진공장으로 단일화해 후판사업을 집약시켰기 때문이다. 후판 생산체제를 당진으로 집약하면 손실을 최소화하며 추가적인 투자나 시장확대 없이도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후판사업 재편을 계기로 동국제강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기존 후판, 봉강(철근), 형강 3개에서 올해 후판 21%, 봉강(철근) 28%, 형강 15%, 냉연(표면처리강판) 35%로 다양화됐다. 후판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봉강(철근) 분야와 새롭게 확보한 냉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외부 환경 변화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로 재편하겠다는 주주와의 약속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브라질CSP와 연계한 일관제철소 사업(쇳물부터 철강 제품까지 생산하는 사업구조)을 완성하고, 열연과 냉연 철강 제품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글로벌 철강사로 성장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