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용팔이' 주원-김태희, 본격 로맨스 시작
2015-08-27 09:18
‘용팔이’는 지난 26일 방송에서 죽음에 문턱에 들어선 태현과 여진이 구사일생 목숨을 건지고, 모처럼 평화로운 일상을 맞는 내용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조성된 핑크빛 멜로의 기운은 향후 전개를 더욱 주목케 하는 이유가 됐다.
총상을 입었던 태현은 이날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 속에도 숨이 끊어진 여진을 소생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결국 살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관통상을 입은 태현의 생명이 역으로 위급해졌고, 사경을 헤매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됐다. 반면 태현에 의해 숨이 돌아온 여진은 도준(조현재)의 눈을 피해 제한구역이 아닌 중환자실에서 신분을 감춘 채 비밀생활에 돌입하게 됐다.
눈길을 끈 건 절체절명 위기 속 서로에게 단단히 연결된 태현과 여진의 관계였다. 현실과 환상을 오갈 만큼 의식이 흐릿한 상황에서 태현이 떠올린 건 그가 유일하게 무장을 해제하는 대상인 어머니와 여동생이 아닌 여진이었기 때문. 이는 여진 또한 마찬가지로, 두 눈을 붕대로 감은 채 태현을 볼 수 없는 상황 속에도 라벤더 꽃향기만으로 태현을 알아채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여진의 모습은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돈독해진 두 사람의 발전된 관계를 짐작게 했다.
특히 방송 말미 등장한 옥상 데이트 장면은 여진에게 지옥 같은 기억을 안긴 제한구역을 비롯해 태현에게도 결코 녹록지 않았던 삭막한 병원이라는 공간을 로맨틱한 기운마저 풍기는 곳으로 탈바꿈하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달콤한 멜로를 기대케 했다.
위기 상황의 극복과 로맨틱한 옥상 데이트까지 롤러코스터 전개가 이어졌지만, 빨간등이 꺼진 건 아니었다. 도준이 숙적 고사장(장광)과 손을 잡고 여진이 없는 한신그룹을 나눠 갖기로 합의했기 때문. 여진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는 두 사람은 이를 숨긴 채 한신그룹 계열사 정리에 들어갔고, 여진은 자신의 정체를 꽁꽁 숨겨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태현 역시 도준을 속인 사실을 숨겨야 하기는 마찬가지. 제한구역을 벗어났지만 한숨도 돌릴 수 없는 상황 속 두 사람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지 메디컬과 로맨스, 액션에 스릴까지 다양한 재미로 무장한 ‘용팔이’의 다음 전개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