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 꺼내든 중국 증감회...증권사 규율위반 조사

2015-08-26 11:21

중국 증감회가 25일(현지시각) 4개 증권사에 대한 규율위반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증시 폭락에도 ‘수수방관’하던 증권당국이 드디어 행동에 나섰다. 증권사의 불법행위에 칼을 빼내든 것.

중국 해통증권, 광둥발전증권, 화태증권, 방정증권 등 중국 대형증권사 4곳은 증권거래소 25일 저녁 공시를 통해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로부터 조사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이 보도했다. 

증감회는 그 동안 주가 폭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 증권사가 고객의 신분 심사 등 과정에서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포착하고 중국증권법 규정에 따라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이들 증권사가 규정을 위반하고 신용대주 거래 업무를 진행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비슷한 시각 관영 신화통신은 중신증권 직원 8명이 불법 증권 거래 연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중국경제잡지 재경(財經)의 왕(王) 모 등이 증권 선물거래 관련 허위정보를 보도하고, 증감회 직원 류(劉)모 등이 내부자거래 공문서 위조 등으로 공안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24일 상하이종합지수가 8.49% 폭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맞았지만 증감회가 이전과 달리 아무런 성명이나 조치도 내놓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시장의 추가 부양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다음 날인 25일에도 상하이지수는 7.5% 넘게 폭락했었다.

하지만 25일 장 마감 후 증감회 대신 인민은행이 나서서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며 증시 부양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