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병식에 朴대통령 참석”…총 59명 명단 발표

2015-08-25 21:14
北은 최룡해 파견…일본은 ‘보이콧’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중국 정부가 내달 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 열병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대신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대표로 파견한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활동’에 참석하는 박 대통령과 최 비서를 비롯해 30개국 지도자, 정부대표 19명,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10명 등 총 5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장밍(張明) 외교부 부부장은 회견에서 “중국을 찾는 외국 지도자들은 모두 9·3 기념대회를 포함한 중요 활동에 참가한다”며 박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지도자들이 기념대회는 물론 열병식에도 참석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궈웨이민(國爲民)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도 “기념대회는 열병식과 같이 열린다”며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을 기정사실화했다.

다만 이에 대해 청와대와 외교부는 “중국 측과 세부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열병식 참석이 확정된 것은 아니란 입장을 전했다.

북한 최룡해 비서의 방중은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찾았던 2013년 5월 이후 2년 3개월여 만이다.

정상급 지도자가 참석하는 국가로는 남북한과 러시아 외에도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벨라루스, 체코, 라오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몽골, 미얀마, 베트남, 쿠바, 폴란드,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수단 등 30개국이다.

프랑스와 인도, 브라질, 뉴질랜드, 이탈리아 등 19개국은 국방·외무장관 등 정부 대표를 파견하며 유엔, 세계보건기구(WHO), 유네스코,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국제기구 수장 10명이 참석한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본국에서 공식 대표를 파견하지 않고 주중 미국대사관 사절을 보낼 예정이며 캐나다와 독일, 룩셈부르크, 유럽연합(EU) 등도 주중 대사관 대표가 자리를 함께 한다.

일본은 불참이 확정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물론, 주중대사를 포함한 현직 정부 관계자를 전혀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1995년 전후 50년 담화(무라야마담화)의 주인공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는 ‘전직 정계요인’ 자격으로 참석한다.

한편 중국은 3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승리와 평화를 주제로 전승 70주년 문화공연을 개최한다.

이 공연은 중국 지도자와 각국 정상, 항일노병 등 총 6000여명이 관람할 예정이며 약 90분간 주제에 맞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고 중국 당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