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vs 페이스북, "동영상 광고 주도권 잡아라"

2015-08-25 15:17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인터넷 동영상 광고를 둘러싼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주도권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구글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360도 동영상 광고'를 게재해 주도권 잡기에 들어갔으며, 페이스북은 동영상 광고를 '인스타그램'으로 확대해 본격적인 유튜브 추격에 나섰다.

유튜브가 제공하는 '360도 동영상 광고'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이용자를 타깃으로 선보인 새로운 광고 표현 기술로 지난달 22일부터 게재됐다. 이 광고는 단말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돌리면서 상하, 좌우로 360도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유튜브는 첫 번째 '360도 동영상 광고'로 맥주제조사 AB인베브의 버드라이트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유튜브가 제공하는 버드와이저 360도 동영상 광고 (유튜브 캡쳐) 


구글 코리아는 "많은 기업들이 유튜브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 홍보하기 위해 동영상 광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글로벌 100대 광고주가 유튜브에 광고를 집행한 평균 금액은 작년 대비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통계에 따르면, 일일 유튜브 방문자 수는 매년 40% 이상 증가하고, 전 세계에서 매월 10억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광고매체로서의 가치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5~12월 동안 유튜브 파트너의 광고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약 15억명이라는 이용자 수를 무기로 유튜브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영상 광고 게재를 3억명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까지 확대하면서 페이스북이 자랑하는 타게팅 광고의 '질'에 '양'을 더했다.

인스타그램 광고는 새로운 포맷과 향상된 타겟팅, 서드파티를 경유한 오라인 구매와 같은 기능들을 광고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뉴스피드에 동영상이 표시되면 자동적으로 재생이 시작되는 기능을 도입하면서 일일 평균 시청이 40억회를 돌파해 유튜브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했다.

특히 페이스북 광고는 이용자의 성별, 연령, 취미, 관심사 등의 데이터를 통해 정밀한 타게팅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페이스북 코리아는 "많은 소비자들이 페이스북 상에서 동영상을 시청하게 되면서, 이제 동영상 광고는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으며, 마케터들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4~6월)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38억 3000만 달러(약 4조5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며, 모바일 광고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시장 조사 업체 제니스옵티미디어는 2015년 동영상 광고 시장 규모는 162억 달러(약 19조370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7년에는 237억 달러(약 28조3300억원)에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