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에도 봉사 실천한 서울대생 후기 학위수여식 대표 연설
2015-08-25 10:51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는 정원희(25)씨는 생후 11개월만에 뇌성마비 판정을 받아 휠체어 없이는 이동할 수 없는 신체적 불편함이 있다.
정씨는 신체적 불편함 속에서도 중고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후 2009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학업에 매진했을 뿐 아니라 재학기간 내내 봉사활동, 학생회 활동, 장애 분야 학술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실천했다.
정씨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실천했으며 정신지체 어린이들의 입학 전 예비학교 보조교사로 활동하면서 장애아동의 학습신장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예술 공연을 제작하고 장애예술 관련 출판연구 등을 하는 장애문화예술연구단체인 장애문화예술연구소‘짓’을 구성해 10여회 이상의 공연을 열기도 했다.
정씨는“스스로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일들을 해낼 수 있었고 더욱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다”며“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삶의 주인이 돼 인생을 꾸려나갈 때 더 큰 세상이 열린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정씨의 헌신적인 노력과 활동들이 학교가 추구하는 창의성을 구현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인재상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학위수여식 대표 연설자로 선정했다.
학위수여식은 28일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