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북한 측 "유감을 표명한다" 네티즌들 장난해? 남북협상 타결에도 들썩!
2015-08-25 09:37
아주경제 김진수 기자 = 북한 측 "유감을 표명한다" 네티즌들 장난해? 남북협상 타결에도 들썩!
북한 측 "유감을 표명한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포격도발과 전시상태 일보직전까지 갔던 초긴장상태가 남북한의 무박 4일 43시간의 협상 끝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또한 북한보다는 조금 늦은 비슷한 시각, 남북 고위급 회담 이후 작성된 6개항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으며 북한은 이보다 이른 25일 오전 2시쯤 공동합의문을 통해 지뢰도발사건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의 지뢰도발 유감 표명 소식이 전해지며 25일 ‘유감’이 실검 상위 검색어에 올려졌다.
정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북한의 지뢰도발에 대한 인정과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함께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동합의문을 통해 발표된 북측의 반응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데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정부의 공동합의문 발표를 통해 진행된 북한의 지뢰도발 인정 발표에도 불구, 단어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약간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이에 ‘유감’이란 단어를 검색함으로서 북한의 의도를 찾고자 하였고 이에 한 네티즌은 실검에 오른 “‘유감’의 직접적인 뜻은 통상적으로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 혹은 '서운하고 언짢다'라는 감정을 내포하고 단어이며 ‘표명’이라는 것은 '확실하게 표현하다'라는 의사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밝힌바 있다.
이어 “단 ‘유감을 표명하다’라는 뜻 중에는 ‘어떠한 상황에 대해 통감하는 바가 있다’라는 뜻으로도 쓰이기 때문에, 북측의 유감 표명 발표는 ‘북측의 지뢰도발 사건에 대해 통감하는 바가 있다” 정도일거라 풀이하면서도 자세한 해석에는 다소 난해함을 보였다.
이처럼 북측과의 성공적인 협상에도 불구 이번 유감 표명에 대한 단어 선택이 직접적인 사과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사과로서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조금은 난해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북측은 지뢰를 심어 남한 측 장병에게 직접적인 부상을 당하게 했다는 표현보다,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북측의 적극적인 도발에 의한 것이라는 의미를 다소 희석시켰다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측이 고위급접촉 직전은 물론 협상기간 막바지까지 지뢰도발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을 부인하며 남측의 조작극이라고 주장해온 점에 비춰보면 북측의 유감 표명을 이끌어낸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에 누리꾼들은 "북한 지뢰도발 유감 표명, 사과할라면 제대로 해라", "북한 지뢰도발 유감 표명, 김정은의 양심은 어디로?", "북한 지뢰도발 유감 표명, 이정도 성과 낸 것도 대단"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