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200원 찍어..."추가상승 가능성도"
2015-08-24 15:55
[자료=서울외환시장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3년 10개월만에 장중 1200원대를 찍은 만큼 외국인 자금 이탈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0원 오른 1199원에 장을 마쳤다.
남북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지난 21일 발표된 중국의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7.1로, 2009년 3월 이후 6년 5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가까스로 1200원대 마감은 사수했지만 시장에서는 머지않아 1200원대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급변동하는 중국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경우 위험자산 기피 심리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도 진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200원대가 뚫리면 1250원까지도 뚫릴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북한 뉴스가 아니라 중국 증시 불안, 미국 금리 인상 같은 요인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