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한강개발로 2019년까지 4000개 일자리 창출"
2015-08-24 10:51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와 서울시가 2019년까지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강의 관광자원을 활용하고 생태계를 복원해 최소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강협력회의를 열고 지난 1년간 4개 관계부처와 서울시가 마련한 한강 자연성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최 부총리는 "1년에 1600만명의 국민이 외국여행을 다녀오고 1400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듯이 서비스 수요를 더 가져가기 위한 국가 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물 들어 올 때 배 띄우라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관광객이 한강을 찾아와서 보고 즐기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문화, 유통, 스포츠와 레저, 예술 등 분야에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한강변 수상 데크, 전시·공연장, 이동형 컨테이너 몰, 수륙양용버스를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19년까지 약 4000억원이 투자돼 약 4000개의 일자리가 직접적으로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시장은 "한강의 기적은 한강의 자연성 훼손이란 상처도 안겨줬다. '제2의 한강의 기적'은 먼저 한강이 자연성을 회복하는 길"이라며 "한강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고 정체된 물길을 살려서 천만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연생태의 공간으로 복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세운 2030 한강 자연성 회복 계획을 국토부의 하천기본계획에 연계, 반영하기로 했다고 강조하며 한강이 장차 런던 템스강, 파리 센강 같은 도심 속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시장은 또 "이번 한강협력계획은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협력해 추진하고 합의, 발표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유지관리비 등을 정부가 지원하는 대신 서울시는 한강 관리 노하우를 발휘해 합의된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날 여의도에 육상 대중교통과 수상교통을 쉽게 갈아탈 수 있는 종합선착장과 한류를 이끌 대형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한다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