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아, 느낌있는 섹시·이유있는 섹시…섹시함에 대한 그녀의 철학 A부터 Z까지

2015-08-21 12:13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가수 '현아'가 섹시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현아는 새 미니앨범 '에이플러스'(A+)로 1년 만에 솔로로 컴백했다. 현아의 새 앨범 에이플러스는 '19금' 트레일러 영상을 선 공개, 앨범 발표 전부터 화제가 됐다. 

현아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는 단연코 '섹시'다. 섹시하고 섹시함을 추구하는 여가수. 본인이 섹시하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국내 몇 안되는 '내추럴 본 섹시 여가수'다.

현아는 "섹시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무대위에서 제 에너지를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콘셉트에요"라며 "무조건 벗는 섹시는 아니지만 저는 섹시할 때 가장 저 답다고 생각해요. 섹시는 제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고 섹시 콘셉트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청순이나 귀여운 이미지를 해보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다 하고 싶지만 그래도 청순은 정말 못하고 어울리지 않아요. 청순이나 귀여운 게 어울리는 분들이 너무 많고 저까지 청순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자신 없는 것은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시도하지 않을 겁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녀는 "섹시함이란 여자들이 가진 달란트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노래를 잘해서 섹시할 수도 있고 춤을 잘춰서 섹시할 수도 있지만 섹시란 그 자체로 하나의 에너지이고 섹시를 통해서 제가 가진 에너지를 무대에서 표현하려고 합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아는 "여배우가 영화에서 연기를 할때 노출 씬이 있는 것처럼 섹시한 것도 무조건 벗는 게 아니라 이유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무대에서 뮤직비디오에서 노출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어요"라며 "이번 트레일러에서 퇴폐미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저는 뮤비에서 건강해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오히려 살을 찌우고 찍었어요. 건강하고 예쁜 몸매를 통해 저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그 에너지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고 이번 뮤비의 섹시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섹시함을 추구하는 현아는 이번 앨범을 아예 19금을 목표로 만들었고 아직 등급 심사 전이지만 이변이 없는 한 19금 판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된 1분 45초짜리 영상은 금발 머리에 짙은 화장을 한 현아가 '노는 언니'처럼 거침없이 일탈하는 모습을 담았다. 그가 수영장에서 상반신 노출을 하고, 남성과 입으로 지폐를 옮기는 게임을 하는 장면 등은 '역대급 섹시'를 보여주겠다는 그녀의 설명대로다.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잘나가서 그래'를 타이틀 곡으로 선정하고 나서부터 내가 잘 놀지 않고서는 이 노래의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트레일러를 찍을 때 일을 핑계삼아 일탈을 시도해봤어요. 스텝들과 여행간다는 기분으로 집을 빌려 풀파티를 하고 담배도 피고 외국친구들과 합 맞춰서 여러가지 게임도 하고 너무 재미있게 놀아봤어요."

그럼 현아의 실제 성격도 이렇게 과감하고 섹시할까? 답은 'NO'다.

현아는 "집에서 수박 잘라먹고 노는 걸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본인을 표현한다. 남자보다 언니들을 좋아하는 언니 킬러에 언니들과 쇼핑하고 영화보는 걸 가장 좋아한다. 술도 잘 마시지 못한다.

"제 감성은 사실 무거운 부분이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보이스에 한계도 있고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전반적으로 다 좋아해주세요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바라는게 많으면 서운해 지니까, 마음을 비우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는 활동을 하겠습니다."

대중이 섹시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럽지는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 "섹시하게 봐주시는 걸 부담스러워하거나 어려워하지 않아요"라고 답했다. 

현아는 "섹시하려고 하고 있는데 섹시하게 봐주는 걸 부담스러워한다면 거짓말이죠. 섹시한 모습을 보고 반해서 팬이 되주신다면 기쁜 일이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포미닛의 비디오 등 저를 보여줄 수 있는 다른 프로그램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런 프로그램들을 찾아보고 평소 주변분들이 애교있는 모습이 반전 매력이라고도 해주시던데 그런 저의 반전매력도 찾아주신다면 정말 기운날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잘 나가서 그래'는 강렬한 비트가 인상적인 래칫(Ratchet) 힙합곡이다. 작곡가들이 '잘 나가는' 현아를 보며 쓴 곡으로, 그룹 비투비의 정일훈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현아는 "'빨개요'나 '미쳐'가 사운드가 가득 찬 곡이라면 '잘 나가서 그래'는 보컬이 많이 채워가야 하는 곡"이라며 "그래서 퍼포먼스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최고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나도 잘 나가는 여성이다'라고 함께 동조하며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래퍼 육지담이 피처링에 참여한 '얼음 땡'(Ice Ice), 밴드 십센치의 보컬 권정열이 작사·작곡한 '내 집에서 나가', 현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런앤런'(Run&Run). '평온' 등이 이번 앨범에 담겼다.

포미닛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의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역시 섹시함에 있다고 응답했다.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현아는 "포미닛은 퍼포먼스에 강하고 보여주는 음악을 하지만 솔로 활동은 섹시한 쪽에 포커스를 맞춰서 하기 때문에 많이 달라요"라며 "솔로 가수로서 현아 좋아라고 이야기해주신다면 그것만큼 좋을 게 없을 것 같아요. 현아 정말 잘나가, 현아 잘나가서 그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활동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