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된 여고생들'…피해자 상태는?..지적장애인 원조교제·장기매매 '끔찍'
2015-08-21 09:45
아주경제 김정은 기자 = ‘악마가 된 여고생들’의 엽기적인 범행이 알려진 가운데 피해자인 지적장애인 B씨는 현재 약 12주간의 병원 치료와 꾸준한 상담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지난 19일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여고생 A양(17)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4월27일 평택의 한 모텔에서 술에 취한 B씨(20·지적장애 3급)에게 원조교제 혐의를 뒤집어 씌운 뒤 1천만원을 요구하고, 이를 거절당하자 34시간 동안 감금한 뒤 폭행·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B씨는 현재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다.
경기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B씨는 발견 직후 병원에 실려간 뒤 20여일 가까이 깨어나지 못했고, 깨어난 뒤에는 걷지 못하고 침을 흘리는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스스로 발톱을 3개나 뽑으며 ‘죽고 싶다’, ‘무섭다’는 말을 반복하는 등 사건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B씨를 돕기 위해 진술조력인 역할을 할 국선변호인을 지원했으며, 의료지원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