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란 경제 제재 해제·투자협정 추진"...내년 초 미국-유럽 대이란 제재 해제 전망도
2015-08-19 15:15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정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동시에 투자협정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투자 협정 협의를 개시할 수 있도록 이란 측과 실무 협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일본 정부는 미국과 유럽이 대(對)이란 제재를 풀면 곧 뒤따라 제재를 풀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일단 에너지 분야의 제재를 해제하면 대이란 제재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체 수입 원유의 10% 이상을 이란에서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본의 수입 원유 가운데 이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9%까지 하락했다.
지난 2010년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에 동참하면서 포기한 이란 최대급 아자데간 유전의 권익을 회복하는 것도 일본 정부의 관심사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분쟁이 발생했을 때 처리하는 틀을 마련하도록 이란 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야마기와 다이시로 일본 경제산업성 차관은 지난 10일까지 일본 정유업체, 은행 등 21개 관계자들과 함께 테헤란을 방문해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 등을 만나 제재 해제에 대비한 경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