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맹희 CJ명예회장 빈소 찾은 이재용은 굳은 표정, 정용진은 미소…왜?
2015-08-18 01:25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굳은 표정을 지었지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옅은 미소를 띠었다.
이재용 부회장 등 범삼성가 인사들은 17일 저녁 서울 명륜동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 빈소를 잇따라 조문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내인 홍라희 관장과 딸인 이부진 사장은 두손을 꼭 잡은 채 이날 오후 8시께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그의 조문으로 그동안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명재산 상속 소송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삼성가와 이 명예회장의 CJ 가문이 화해할 분위기가 조성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아직 섣부른 판단이라고 재계는 보고 있다.
다른 범삼성가 인사와 비교해 이 부회장이 너무 짧은 시간 빈소에 머물러 충분한 대화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에 이야기 합시다"라고 답했지만 얼굴에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2시간여 빈소를 지키다 장례식장을 떠났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조화는 빈소에 들어갔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조화는 입구 밖에 방치돼 눈길을 끌었다. 뒤늦게 이를 발견한 CJ 측은 김 전 대통령의 조화를 서둘러 박 대통령 조화 옆에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