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레노버 3분기 연속 '우울한' 실적...3200명 감원 결정
2015-08-17 10:03
모토로라 적자, 중국 경기 둔화 등이 이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 최대 PC업체이자 모토로라와 함께 휴대폰 시장 확대를 선언했던 중국 레노버(聯想)이 계속되는 실적 악화에 결국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중국망(中國網)은 레노버의 2분기(회계년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51% 급감한 1억500만 달러(약 1242억원)에 머물렀다고 16일 전했다. 이는 3분기 연속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우려를 키웠다. 2분기 총 영업이익(매출)은 107억 달러로 동기대비 3% 증가에 그쳤다.
계속되는 실적악화에 레노버는 결국 전체 인력의 5%에 해당하는 3200명 인력 감축을 결정했다. 이 중 휴대폰 사업부 감축 예상인원은 500명이다.
최근 중국 경기 부진도 악재가 됐다. 중국 내수가 위축되면서 2분기 중국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6%나 줄었다. 중국은 전체 레노버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시장이다.
양위안칭(楊元慶) 레노버 회장은 "현재 레노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만큼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이번 구조조정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