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재현 회장 부친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별세에 '비통'

2015-08-15 00:01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CJ그룹이 이재현 그룹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 명예회장(사진·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통함에 빠졌다. 

특히 이재현 그룹 회장의 구속 기소와 건강 악화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회장 부친까지 별세하면서 그룹 분위기는 더욱 침체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현재 이재현 회장은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고지혈증,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입원중이다.

이 회장은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2078억원의 횡령·배임·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됐다.

CJ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이 전 회장의 별세 소식에 직원들도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서울대 병원에 입원중인 이재현 회장도 부친의 별세 소식을 전해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CJ관계자에 따르면 차남인 재산커뮤니케이션즈 이재환 대표 내외와 손경식 회장을 포함한 가족들은 중국 비자가 나오는 대로 곧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맹희 전 회장의 유족으로는 아내인 손복남 CJ그룹 고문(82)과 슬하에 CJ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그리고 재산커뮤니케이션즈 이재환 대표가 있다.

CJ관계자는 "이맹희 전 회장의 시신은 화장하지 않고 이재환 대표가 가족 대표로 운구할 것"이라며 "통상 운구 절차는 일주일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맹희 전 회장에 대한 장례식은 일주일 가량 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장례식은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를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CJ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된다.

상주는 장남인 이재현 회장이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빈소에 상주하며 조문을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CJ그룹은 덧붙였다.

CJ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장지 이동 등 서울대 병원이 아닌 외부로 나가기 위해서는 법무부에 주거지 한 변경 요청을 해야 한다"며 "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CJ는 이 전 회장의 시신이 안치된 베이징의 병원이 어느 곳인지, 가족들이 원치 않는다면서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