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음식 낭비 심각..."영국이 1등"

2015-08-12 17:43

[사진=스탠포드호텔 제공]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부 유럽 국가들은 해마다 평균 2200만톤에 이르는 음식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환경 연구 저널(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었던 유럽연합(EU) 내 6개 나라(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독일, 루마니아) 가운데 음식 낭비가 가장 심한 곳은 영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민이 매일 내다 버리는 음식량은 평균 콩 통조림 하나 정도였다. 반면 음식 낭비가 가장 적은 나라는 매일 사과 한 알 정도를 버리는 것으로 나타난 루마니아였다.

많이 버려지는 음식은 채소, 과일, 시리얼 등 대부분 비교적 유통기한이 짧은 종류였다. 다른 음식과 달리 조금만 버려져도 환경 파괴에 큰 영향을 주는 고기류도 많이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했던 데이비 밴함 EU집행위원회 내 연구 센터 소속 연구자는 "상태가 좋은데도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음식이 많았다"며 "음식 낭비는 의지에 따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습관만 바꿔도 환경 보호와 가계 절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국가 차원에서 신중한 장보기 습관이나 소비 계획에 대한 교육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추가 조사를 통해 도시별로 음식 낭비 줄이기 관련 홍보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음식 낭비 관련 이번 연구는 당초 EU 내 2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국가별로 지정한 음식 낭비 기준이 달라 정확성이 담보되지 않은 국가들을 제외한 6개국 정보만 추려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