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공모주 시초가 투자는 '글쎄'
2015-08-12 16:59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새내기주가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는 주가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첫 거래일 시초가에 못 미치는 시세를 기록하고 있는 사례가 많아 상장 이후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한 25개 종목(스팩 제외) 가운데 8개 종목만 현재 주가가 시초가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NS쇼핑, 픽셀플러스, SK D&D, 유테크, 펩트론, 로지시스, 아시아경제, 흥국에프엔비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종목 가운데 펩트론은 이날 종가 기준 시초가에 비해서도 약 2배 오른 상황이다.
그러나 나머지 17개 종목은 현재가가 시초가에 못 미친다. 올 들어 첫 상장한 포시에스 주가는 이날 시초가 대비 43.23% 하락한 8800원을 기록했다.
경보제약(-35.50%) 및 유지인트(-33.79%), 세화아이엠씨(-30.94%), 싸이맥스(-28.95%), 토니모리(-25.10%) 등도 시초가 대비 하락률이 두 자릿수에 달한다.
최근 새로 상장한 공모주를 사면 돈을 번다는 인식이 강해졌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뛰는 현상도 점차 줄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새내기주는 9개에 불과하다.
지난 4월 상장한 유지인트는 상장 첫날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으며 지난달 초 상장한 토니모리도 첫날 21.91% 빠졌다. 민앤지(-19.91%), 이노션(-9.16%), 아이쓰리시스템(-7.94%)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증시 약세로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식었고, 신규 상장사라는 이유만으로 덮어놓고 샀다가는 되레 손실을 보기 쉬운 상황이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공모주 투자로 재미를 돈 투자자들이 또 다시 새내기주에 몰렸다"며 "그러나 시황을 감안하면 신규종목이 반드시 오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