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검거' 임영규, 과거 집안의 부 엄청나…'대기업 총수가 돈 빌릴 정도'

2015-08-12 15:01

[사진=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 방송 화면 캡쳐]


아주경제 이연주 기자 =탤런트 임영규가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줘 화제인 가운데, 과거 임영규의 일화가 새삼 눈길을 끈다.

지난 2013년 임영규는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 출연해 180억을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MC 이휘재는 "월급이 300만 원인 회사원이 500년 동안 모아야 할 돈이다. 안 쓰고 안 먹고 안 자고 모아야 180억이 가능하다"라고 말해 180억이 얼마나 큰 돈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1993년 당시 나도 '그래 결심했어'로 잘 나가던 때고, 당시 나이트클럽을 가면 임영규 형님은 늘 술에 취해 계셨다"라고 폭로했다.

또한 이휘재가 "임영규 씨 집이 워낙 잘 살았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 총수도 돈을 빌리러 올 정도였다"라고 말하자, 임영규는 "6.25 전쟁 직후 1960년대 당시 우리 부모님과 형제들 7남매가 살아야 하는데 집에 18명이 살았다. 아버지 운전기사, 어머니 운전기사, 가정교사 3명에 가사도우미 2명, 정원관리사 1명, 총집사 1명까지 쌀 네 가마를 먹고 살았다"라며 과거 부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어 임영규는 "93년 돌연 미국으로 갔다. 이혼하고 간 거라 교포 사회에서도 말이 많더라. 그게 싫어서 근처에 집을 샀는데 방 16개짜리 집을 소개하더라. 그때 부동산 중개인이 '가장 한국 사람이 없고, 유명한 재벌이 살던 집'이라고 했다. 일단 돈이 있어서 샀다. 그러나 저택에 어울리는 차를 사야 했다"라며 "그거 몰고 다니면 운전기사 같으니 흑인 기사를 두고 살았다. 180억 중에 163억을 미국에서 날렸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2년 6개월 만에 날렸다"라고 덧붙였다. 남은 5억 중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3억을 날리고 다시 남은 2억을 가지고 한국에 들어왔다는 그는 "나이트클럽이 강남에 좋은 게 있더라. 미국 형제들한테 SOS를 쳤더니 10억을 가져다줬다. 나이트클럽 이름을 덩크슛으로 찍었다. 오픈일에 80명의 연예인이 왔다. 1년 반 정도는 잘 되더라. 매일 술을 먹다 보니 병원에서 이러다 죽는다고 하길래 5억을 주고 다시 되팔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느 날 뉴스를 보니 남미가 호황이라 또다시 12억 자본금으로 사업을 재개했다. 당시 금요일까지만 근무했고 보너스는 연 800%에 택시비도 8000원 하던 시절에 10만 원을 줬다. 돈의 개념이 없으니 또 다른 사람에게 맡겨놓고 신경을 안 쓰다 보니 돈이 떨어졌다"라며 "미국에 누나한테 전화해서 또 돈을 달라고 했다. 누나가 돈을 줄 줄 알고 또 돈을 썼는데 형제들이 연락을 안 줬다. 이러다 망한다 생각하고 돈을 안 준 거다. 돈 귀한 줄을 몰랐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