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신동빈 지분율 낮아…개선 의지 관철되기 어려울 것"

2015-08-12 09:58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롯데 사태를 계기로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한 데 대해 "어제 발표한 것만으로는 상당히 부족하다"고 12일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박재홍의 뉴스쇼' 에 출연, "과거 비리사건이 있을 때도 여러 재벌 총수가 사과하고 개선방안을 내놨지만 결국은 그게 흐지부지되고 또 다른 비리사건에 연루되는 이런 일이 거의 반복되지 않았나"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신 회장이 개선 방안으로 내놓은 '순환출자 연내 80% 해소' 방침도 관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롯데는 가족지분이 절대적인 비상장사고 일본그룹이 전체로 지배하는 구조에 있다"며 "그런 점에서 일단 신 회장이 발표한 것이 과연 실천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롯데홀딩스라든가 L투자회사의 지분이 대부분 다 가족 지분으로 돼 있다. 가족 지분에서 신 회장이 절대적 우위에 있지 않다"며 "장남과 지분이 비슷하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지분이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명예회장이 사망 시에 상속할 때 가족과 부인과 자녀들 간에 지분이 나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될 경우에 신 회장이 어제 발표한 내용을 관철할 수 있을 만큼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느냐는 현실성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