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북한 목함지뢰 도발, 천인공노할 일"…대북규탄결의안 추진
2015-08-11 10:39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 지도부는 11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매설로 우리 군 수색대원들이 중상을 입은 데 대해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강력 규탄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이들은 북한이 군사 도발의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며 대북태세를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소집되는 당 의원총회에서 대북규탄결의안 채택도 논의키로 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광복 70주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자행된 이번 지뢰 도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또 다른 만행"이라며 "군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북한이 도발하면 강력히 응징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가 내민 남북 대화의 손길을 목함지뢰로 응답했다"며 "뻔뻔하게 적반하장 식으로 변명하고 있어 처벌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군 장성 출신인 황진하 사무총장도 이 자리에서 "천인공노할 명백한 군사도발이며 정전협정 위반 사건으로 북한 측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군 당국은 확실하게 북한에 책임을 묻고, 응징할 수 있는 다양한 준비를 하고, 이런 사건이 다신 발생 않도록 철저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 사무총장은 "우리 국민이 북한의 무모한 (목함지뢰) 도발에 대해 통분하고 있는 데 대해 북측에 메시지를 정확히 알리고, 확실한 대북 태세로 국민을 안심시키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군사분계선을 불법 침범해 우리 군의 수색 경로를 따라 지뢰를 매설한 것은 한반도 평화를 깨는 도발 행위고,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정부는 북의 도발을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에 알리고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북한의 이번 목함지뢰 도발로 "(남북관계 개선에)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교류나 인도적 지원 부분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하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은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규탄 결의안 채택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