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때문에'…삼성·LG전자 우울한 3분기 전망
2015-08-09 17:09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전자 및 LG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고심할 전망이다.
각 사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에서는 각 사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줄줄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6조88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있었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과 다르게 6조9000억원에 그치는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갤럭시S6 및 갤럭시S6엣지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 7.6%, 영업이익 60% 씩 줄어든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적자를 냈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실적을 견인했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본부도 영업이익 2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
이에 증권사에서 추정하는 LG전자에 대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분기 실적 공시일 기준으로 16.21.%나 감소했다.
LG전자는 3분기 영억이익 239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94%, 전년 동기 대비 48.1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 역시 3분기 150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3.67%, 전년 동기 대비 25.90% 씩 줄어들 것으로 점쳐졌다.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의 3분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이유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 탓이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중 가장 파이가 큰 중국 시장은 단기적으로 포화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하웨이 및 샤오미 등 중국 휴대폰 업체에 밀려 국내 기업들은 고전하고 있는 모양세다.
또 동유럽 및 러시아, 중남미 등 이머징 시장에서 통화 약세가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이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애플이 9월 스펙이 더욱 개선된 신제품 '아이폰6S' 출시를 앞두고 있어 아이폰6S가 출시되면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휴대폰 경쟁력은 약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인 삼성전자 및 애플, LG전자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대수를 기록했다"면서 "더불어 아이폰 신제품이 9월에 출시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당분간 이중고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