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는 담배' 내년부터 미 샌프란시스코 야구장서 금지
2015-08-05 17:09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 내년부터 ‘씹는 담배’ 사용이 처음으로 금지된다.
미국 명문 구단인 자이언츠의 연고지 샌프란시스코는 내년 1월부터 메이저리그 야구장을 비롯해 각종 공공 운동 경기장에서 씹는 담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에드윈 M.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한 법안을 이미 지난 5월 서명했다. 씹는 담배 퇴출 법안의 구체적인 세부 시행 계획과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야구장에서 선수나 관중이 씹는 담배를 휴대·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도 캘리포니아 주 의회에 상정돼 있다.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뿐만 아니라 아마추어·리틀야구 경기 등 모든 야구장 내에서 아예 씹는 담배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수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씹는 답배를 사용하지 않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구원투수 조지 콘터스는 뉴욕타임스에 “선수들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성인이다. (씹는 담배 사용 여부는) 선수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선수 가운데 약 30% 정도가 씹는 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