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 메르스 상처 회복 더뎌…장외서도 주춤
2015-08-04 16:45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화장품 관련주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 이후에도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비상장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연초에는 화장품주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관련 비상장 주식도 주목을 받았었지만,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 등으로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4일 비상장주식 거래 전문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화장품 관련주 잇츠스킨, 네이처리퍼블릭, 케이젠의 가격이 최근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시장에서 화장품주는 지난달 말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으로 반짝 반등했지만, 대다수는 여전히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코스온(-15.70%), 토니모리(-14.91%), 코리아나(-14.74%) 등은 10% 이상 하락했다.
한국화장품(-9.40%), 한국콜마(-8.68%), 코스맥스(-4.38%) 역시 주가 회복세가 더디다. 상장을 앞둔 비상장주도 같은 처지이다.
특히 이날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정운효 대표가 해외에서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까지 드러나며 악재가 겹쳤다.
이날 장외시장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은 1만7500원(-12.07%) 하락한 1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 이후로는 약 10% 빠진 상태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잇츠스킨도 같은 기간 6.51% 하락했다. 케이젠 만이 이 기간 동안 2.74% 상승했다. 다만 지난 4월에는 33만5000원까지 주가가 형성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18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초에 장내 중소형 화장품 업체의 과도한 상승이 강하게 나타나 조정국면이 펼쳐진 것"이라며 "다만 펀더멘탈이 좋은 회사들이라면 이런 조정이 오히려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