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과 목소리까지 사람처럼”…일본, '더욱 사람 다운' 여성 로봇 개발...향후 안내나 상담 업무 가능
2015-08-04 15:14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에서 사람의 감정을 읽고 대화할 수 있는 여성형 로봇 ‘에리카’가 개발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이 3일 전했다.
일본 오사카대와 교토대 연구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만든 에리카는 23세로 설정된 인공지능 기반 여성형 로봇이다. 마이크와 센서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 뒤 상대방의 목소리와 움직임을 인식해 상호 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금까지 일본에서 소개된 다른 인공지능 로봇과 달리 에리카는 눈과 입, 목 등 19군데를 공기 압력으로 움직이는 방식을 통해 미소를 짓거나 눈살을 찌푸리는 등 사람과 같은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 음성도 성우의 목소리를 녹음한 뒤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재합성 작업을 거쳐 자연스러움을 더했다.
1인 가구 증가와 초고령화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인공지능 기능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사람을 닮은 로봇 에리카가 상용화되면 노인이나 환자의 말벗, 자폐증상의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기업과 학교 등에서 노동력을 대체할 만한 인공지능 로봇을 앞다퉈 개발중이며 실제로 최근에는 은행과 호텔 등에서 텔러와 호텔리어로 활약하는 로봇들이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