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심학봉 의원 피의자 신분 소환…피해여성 진술 번복 이유 등 조사

2015-08-03 20:39

[사진 출처: YT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성폭행 논란에 휘말린 심학봉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번 주 안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심 의원을 비공개로 소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상황에 따라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3일 오전 심 의원 보좌진에게 유선으로 심의원 출석 요구를 했고, '심의원께 전달해 (출석)시간을 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심 의원이)소환에 불응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초 40대 피해여성은 "심 의원에게 성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2·3차 조사에서는 이를 부인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은 처음에는 심 의원이 자신을 성폭행한 것이라 생각해 주변에 '괴롭고 힘들다'고 호소했다"며 "경찰 조사에서도 '주변 사람들과 상의해 고민 끝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피해 여성이 진술을 번복한 뒤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납득할만한 수준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자세한 이유는 개인적 영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이 피해 여성은 "심 의원이 현금 30만원을 가방에 넣어줬는데 순간적으로 기분도 나쁘고 그 뒤 한동안 아무 연락도 없고 해서 화가 나서 (성폭행 신고를 했다). 좋아하는 마음도 있다"며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심 의원을 상대로 이 여성이 번복한 진술의 사실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