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감회 주석 선임설 나도는 황치판 충칭시장 "요새 잘나가네"
2015-08-03 15:15
“금융의 본질은 세 가지다. 첫째, 돈 많은 사람의 재산은 불려주고 돈 없는 사람에게는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둘째, 신용, 레버리지, 그리고 리스크다. 셋째, 실물경제를 지원하지 않는 금융은 영혼이 없는 무의미한 거품일 뿐이다.” (2015년 2월 11일 충칭시 금융공작회의)
최근 해외 중화권 언론 매체에서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 주석 선임설이 나돌고 있는 황치판(黃奇帆) 충칭(重慶)시 시장의 금융시장 관련 발언이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최근 보도했다.
1952년생 저장성 출신으로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황 시장은 '경제도시' 상하이에서 푸둥개발구 부주임 등 금융경제 관료로 10년 넘게 근무했다.
이후 2001년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충칭의 부시장으로 첫 부임하면서 15년간 줄곧 충칭에서 근무했다. 분배와 국가의 역할을 중시하는 '충칭모델' 등 충칭시에서 추진한 경제 정책은 대부분 황 시장의 손을 거친 것이다. 2010년 충칭시 시장 자리를 꿰찬 황치판은 2012년 당시 충칭시 당서기였던 보시라이 사건 후폭풍 속에서 등 돌린 투자자를 충칭으로 다시 끌어오는 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황 시장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신임도 높다. 그는 지난 2013년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 결정문 초안 작성 책임자 중 한 명이었다. 최근엔 중국 증시 폭락의 책임을 물어 샤오강(肖鋼) 현 증감회 주석이 경질되고 황 시장이 후임으로 발탁될 것이란 하마평도 해외 중화권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