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김무성, 오픈프라이머리 제안하려면 靑 전권 확실히 받아오라"
2015-08-03 10:0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 국회 TF 구성'과 관련해 "김 대표의 제안이 허튼 제안이 아니라면 청와대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오던가 청와대의 지지 의사를 확인받아오시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에 김 대표가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 TF 구성 제안과 관련해 우선 청와대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미 청와대 내에서는 '김무성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반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알려졌다"며 "여야가 합의하면 뭐하겠나. 지난 공무원 연금 개혁이나 국회법 개정, 추경안 합의 때처럼 여야가 합의해도 청와대가 뒤집으면 아무 소리 못 하고 굴종했던 분이 김 대표 아니었나"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이를 축소하자는 것은 자신들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지역구도, 힘의 논리로 일당 독주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며 " 여의도 연구원 지적했듯, 현행 선거제도는 새누리당의 기득권 보장제도에 다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또 "일부 연구에 의하면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2000만 사표 전제로 하는 매우 불합리한 구조 때문"이라며 "국민의 소중한 표가 1000만표나 사표가 돼야만 일당을 유지할 수 있는 새누리당은 부끄러운 줄 알고 선거제도 개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혹세무민 제안으로 본질을 흐리지 말고 중앙선관위와 우리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에 관한 입장부터 명확히 밝히는 게 순서이자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