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김태희·주원 터닝포인트 될까(종합)
2015-07-31 17:10
‘용팔이’(극본 장혁린/연출 오진석/제작 HB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됐다. ‘용한 돌팔이’라는 뜻의 ‘용팔이’는 ‘장소불문·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치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주원)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 한여진(김태희)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다.
주원이 2013년 KBS2 드라마 ‘굿 닥터’ 이후 2년 만에 의사 가운을 다시 입는 데다 톱스타 김태희가 ‘장옥정, 사랑에 살다’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해 업계에 관심을 받았다.
김태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초심에 돌아가고 싶다”며 “데뷔하면서 많은 준비 없이 주인공을 맡았고, 바쁘게 작품에 계속 들어가다 보니 허점이 많았다. 그래서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 자리 잡게 됐는데, 그 선입견을 깨는 것은 내가 변화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그동안에도 그래 왔지만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일 것”이라며 “10년 전의 나, 5년 전의 나, 지금의 나는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어떤 평가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하고 애정이 어린 지적도 다 받아들이고,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흔한 상속녀가 아니다. 전 작품에서 발랄하고 뻔뻔한 공주 역할도 해봤고 냉철하고 지적인 요원 역할도 해봤지만 한여진은 정말 다른 캐릭터이다. 실제로 내가 한여진의 상황에 부닥치면 어떨까에 대해 고민하며 연기에 임하고 있다”며 “‘용팔이’는 또 다른 도전”이라고 했다.
주원은 잦은 의학 드라마 출연에 “‘용팔이’ 대본을 받고 (전작을) 싹 잊어버렸다. 대본이 재밌는 것도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의학드라마와 다른 점도 있었다”면서 “배우로서 변화를 갈망하는 때에 ‘용팔이’ 대본을 받았다. ‘용팔이’라면 연기적 변화를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29, 30세에 연기에 변화를 주겠다고 계획을 세워놨다. 이제 20대 소년 이미지를 떠나 30, 40대가 될 텐데 선배 배우들이 지닌 이미지를 구축하는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출연진은 촉박하게 진행되는 촬영 스케줄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웅인은 “최악의 현장이다. 스태프들은 취침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촬영장에서 피곤한 스태프의 모습을 보고있자면 미안하다. 벌써 라이브 방송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내달 5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