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시공능력평가] 삼성물산 2년 연속 1위… 현대산업개발 톱10 재진입
2015-07-30 11:00
대우건설 3위·GS건설 5위로 상승
토건·토목·건축 모두 삼성물산이 1위
토건·토목·건축 모두 삼성물산이 1위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실적 토목건축공사업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대규모 국내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우건설은 3위로 올랐고, 현대산업개발은 2년 만에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지난해 주택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일부 중·대형 건설사의 약진이 돋보였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토목건축공사업 시공순위는 삼성물산이 16조7267억원으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는 앞서 수주한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와 중동지역 지하철 공사 등에서 실질적으로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의 올해 토목분야 실적은 4조8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81.7% 증가했고, 매출 및 수익성 개선으로 재무상태도 호전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사우디 등 중동지역 플랜트사업 부문에서 손실을 기록한 대림산업(6조9455억원.6위)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롯데건설(5조7997억원·7위), SK건설(5조6121억원·8위)의 시공순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이어 지난해 현대엠코와 합병 이후 단숨에 10위로 뛰어올랐던 현대엔지니어링(4조8310억원·9위)이 한 계단 더 상승했다. 10위는 지난해 13위였던 현대산업개발(3조9293억원)에 돌아갔다. 반면 한화건설(3조5637억원)은 올해 9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플랜트 등이 주요 공종인 산업환경설비 시공순위도 삼성물산(11조226억원)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현대건설(10조4335억원)은 2위로 물러났다. GS건설(8조29억원)은 3위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건설이 첫 시평액 10조원 돌파한 이후 삼성물산 등 대형 업체들이 해외 플랜트.원전.발전소 건설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환경설비 시공 총액은 2013년 108조에서 지난해 116조, 올해 117조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종별 공사실적은 토목건축 분야에서 삼성물산이 10조3498억원, 현대건설이 6조5694억원, 대우건설이 6조1464억원을 기록했다. 토목·건축도 삼성물산이 각각 4조8486억원, 5조501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6조6089억원), 조경 분야는 라인건설(456억원)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업종 중 도로·교량은 현대건설(1조602억원) 댐은 SK건설(1216억원), 항만은 현대건설(3224억원)의 시공순위가 높았다. 철도·지하철은 삼성물산(3조7620억원), 상·하수도는 포스코건설(1041억원) 등이다.
건축업종 중 주거용 건물 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대우건설(2조8012억원)이 가장 많았다. 상업용 건물은 롯데건설(1조5024억원), 광공업용 건물은 삼성물산(2조7446억원)이 두드러졌다.
산업·환경설비업종 중 에너지저장·공급시설은 삼성엔지니어링(1조5324억원), 산업생산시설 SK건설(1조6919억원), 발전소는 두산중공업(2조2234억원)이 1위에 올랐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도 및 중소업체 보호를 위한 도급하한제도 근거 등으로 활용된다.
올해는 종합건설업 1만109개, 전문건설업 3만3830개, 기계설비공사업 5570개, 시설물유지관리업 4904개 총 5만4413개사가 신청했다.
자세한 내용은 각 협회 홈페이지(대한건설협회 www.cak.or.kr, 대한전문건설협회 www.kosca.or.kr, 대한설비건설협회 www.kmcca.or.kr,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www.fm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