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한자리에… 프랑스 밀랍인형 박물관 '그레뱅' 서울에 문 열어

2015-07-29 12:00

  [뮤지엄 외관 및 밀랍인형 견본.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국내·외 인기스타가 한 자리에…'

프랑스의 세계적 밀랍인형 박물관 '그레뱅(Grevin)'이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문을 열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옛 시청 을지로 별관에 '서울 그레뱅 뮤지엄'이 이날 개장했다. 그레벵 뮤지엄은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400㎡ 규모다. 14개의 콘셉트와 주제 공간에 한류스타 및 유명인사, 한국의 역사인물 등 모두 80개의 밀랍인형이 선보인다.

기존의 뮤지엄을 구성하던 해외스타와 인사는 물론 한류스타 밀랍인형을 다수 전시한 세계 첫 '한류스타전문 박물관'이란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밀랍인형 제작 체험 △카페 △기념품 매장 △작업장 등도 갖춰졌다.

서울시는 2013년 서울의 관광산업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프랑스 CDA(Compagnie des Alpes)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한류스타 전문박물관 조성을 추진했다.

CDA사는 그레뱅 뮤지엄 지주회사이자 세계 10위의 리조트·레저 전문 업체다. 전 세계에 스키리조트 11곳, 왈라비파크 등 테마파크 15곳을 운영 중이다. 2013년 기준으로 약 2300만명의 방문객과 6억93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서울 그레뱅 뮤지엄'에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시진핑, 성룡, 이소룡, 랑랑과 함께 가수 싸이, 배우 김수현, 이민호, 장근석, 현빈 등 한류스타 밀랍인형이 대거 배치됐다. 이로써 중국 관광객의 서울관광 필수 코스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개관 전부터 중국 주요 여행사, 인바운드 여행업체, 중화권 한류 팬클럽, 파워블로거 등 팸투어 참여 인원만도 500명이 넘을 정도로 관심이 컸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더불어 133년 전통의 그레뱅 뮤지엄의 글로벌 수준 박물관 운영을 기반으로 인형제작 및 유지보수 관련 전문인력 양성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미 전시기획 등 분야에서 30여 명이 뽑혔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채용을 늘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그간 한국의 외국인투자가 IT, 제조업 등과 연계된 것이 대부분으로 그레뱅 같은 문화·관광분야 투자사례가 많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그레뱅 뮤지엄 개관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분야의 해외기업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 그레뱅 뮤지엄의 개관은 서울의 관광과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광·문화 부분의 외국인 투자유치를 더욱 촉진해 서울을 세계 창조경제수도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전시내용 표=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