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롯데 신동빈 신동주 캐스팅보트는 신영자 “신격호 판단 흐린 상태?”

2015-07-29 09:28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롯데 신동빈 신동주 캐스팅보트는 신영자 “신격호 판단 흐린 상태?”…롯데 신동빈 신동주 캐스팅보트는 신영자 “신격호 판단 흐린 상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쿠데타가 실패하면서 신격호 후계구도 후폭풍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오전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호텔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일본 롯데홀딩스에 문제가 많으니 이사회를 정리해 주셔야 한다”고 설득해 신 총괄회장은 휠체어를 타고 오전 9시 일본으로 건너갔다.

롯데호텔과 롯데그룹도 전혀 눈치 채지 못할 만큼 비밀리에 이뤄진 이날 일본행에서 신 총괄회장은 자신을 제외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전격 해임 조치했다.

해임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중에는 차남인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은 해임한 쓰쿠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앞으로 롯데를 잘 부탁하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당시 상황 판단이 정상적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후 신동빈 회장은 해임된 이사 6명과 함께 28일 오전 9시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부당해임이라며 거꾸로 신 총괄회장 해임을 결정했다.

이렇게 신동주 전 부회장의 쿠데타는 하루 만에 끝났지만 3부자간의 진짜 싸움은 한ㆍ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광윤사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달렸다.

포장재 제조업체인 광윤사는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지분 27.65%를 갖고 있으며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지분 19.07%를 갖고 있어 한국 롯데 계열사까지 지배하는 구조다.

광윤사 최대 주주는 지분 50% 이상을 갖고 있는 신 총괄회장이며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각각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0%씩 갖고 있다.

일각에선 신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이 보유 지분을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합쳐 주고 이사회를 다시 개최해 신동빈 회장을 퇴진시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영자 이사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2.52%로 신격호 총괄회장이나 신동빈 회장에는 못 미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합치면 적잖은 규모여서 캐스팅보트로 주목받고 있다.
 

[영상=아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