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레드카펫 아닌 핑크카펫 깔린다…'기대 UP'

2015-07-23 19:16

임산부 배려석[사진=서울시]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서울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디자인이 바뀐다.

서울시는 23일 지하철 승객들이 임산부 배려석을 한눈에 알아보고, 실제 임산부에게 양보할 수 있도록 7월 말부터 2호선과 5호선에 새로 바뀐 좌석을 시범 설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 지하철에 임산부 배려석은 열차 한 칸당 두 좌석씩 운영됐다. 하지만 승객이 자리에 앉으면 벽에 붙어있는 엠블럼이 가려져 임산부 배려석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기 쉽지 않았다.

이번에 새롭게 디자인되는 임산부 배려석은 기존 임산부 배려석을 업그레이드하는 개념으로 '임산부 배려존(zone)'을 만든다.

기존에는 엠블럼만 부착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좌석과 등받이, 바닥까지 분홍색으로 연출해 주목도를 높인다. 

엠블럼도 분홍색 바탕에 누구나 임산부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허리를 짚고 있는 임신한 여성을 형상화한 픽토그램(상징문자)을 넣고, 바닥에는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라는 문구도 넣는다.

서울시는 유명인사나 주인공을 환영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레드카펫에서 착안한 핑크카펫을 콘셉트로, 미래 주인공이 될 새 생명을 잉태한 임산부를 환영한다는 뜻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