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정기세일보다 화끈한 초대형 할인 행사 경쟁 개시
2015-07-24 00:00
[23일부터 경기도 일산에서 시작된 롯데백화점의 '블랙슈퍼쇼' 행사에 많은 소비자들이 방문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백화점 업계가 여름 정기세일 행사에 이어 23일부터 초대형 할인 행사를 잇따라 열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줄어든 소비심리에 불을 지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롯데 블랙 슈퍼쇼’를 진행 중이다.
작년 4월 서울 세텍에서 6일간 30만명을 끌어모으며 목표액의 두 배인 60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랙쇼핑위크’ 행사의 판을 키운 것이다.
26일까지 계속되는 행사에는 320여개 협력사가 참여하며 200억원 규모의 물량을 내놓는다. 할인율은 최대 80%다.
초반 집객과 소비심리 자극을 위해 지방시·끌로에·멀버리 등 명품 브랜드의 병행수입 제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지난 22일 100억원 규모의 ’해외패션 스페셜 세일’에 들어갔다. 2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코치·휴고보스·질샌더 등 20여개 유명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한다. 기존 할인율(30~50%)에 최대 30%까지 추가 할인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이달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압구정본점은 30일부터 8월 9일까지 해외패션 대전을 각각 갖는다.
끌로에·무이·멀버리·아르마니 꼴레지오니·알렉산더왕 등 10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한다. 행사 물량은 지난해 같은 행사의 두 배 이상인 총 8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신세계백화점은 그간 8월 초에 열었던 명품대전을 앞당겨 23일부터 본점(26일까지)과 강남점(7월 30일~8월 2일), 부산센텀시티점·경기점(8월 13~16일) 등에서 차례대로 연다. 물량은 역대 최대인 500억원에 달한다.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분더숍(40~70%), 슈컬렉션(20~60%), 핸드백컬렉션·사카이·제이멘델·미스터앤미세스퍼·페이·피에르아르디(50%) 등을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