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화상' 8월에 3.3배 늘어…자외선차단제 자주 발라야

2015-07-23 12:28

[아주경제 자료사진]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8월에는 강한 햇빛에 피부 화상을 입은 환자가 다른 달보다 3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일광화상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모두 8720명으로, 이 중 2531명이 8월에 병원을 찾았다.

이는 월평균 환자 수(766명)보다 3.3배, 환자수가 가장 적은 1월(225명)과 비교하면 11.2배 많은 수치다.

나이를 보면 20대가 1897명, 30대가 2143명으로 이들이 전체의 46.3%를 차지했다.

여성 환자가 4597명으로 남성(4123명)보다 다소 많았다.

흔히 ‘햇빛화상’으로 불리는 일광화상은 피부가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될 때 햇빛을 받은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거나 따갑고 화끈거리는 증상을 말한다.

심할 경우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지며 오한, 발열, 어지러움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수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햇빛이 강한 맑은 날에는 햇빛에 약 30분 정도만 노출돼도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햇빛을 받은 피부가 따갑거나 가렵다면 해당 부위를 시원한 물에 담가 피부 온도를 낮춰야 한다. 얼음찜질이나 오이, 감자 등을 갈아서 얹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집이 생겨 터졌거나 피부의 껍질이 벗겨진다면 반드시 피부과를 찾아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바르는 연고와 함께 먹는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일광화상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은 자외선B가 강한 시간대(오전 10시∼오후 2시)에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외출할 때 모자나 소매가 긴 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에 노출되기 20분 전에 충분히 바르고, 3시간마다 다시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B 차단지수(SPF) 30 이상, 자외선A 차단지수(PA) + 이상이 적합하다.

여름철 많이 접하는 모래, 물, 눈, 얼음 등에서도 강한 자외선이 반사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