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흰 우유, 본격 중국 수출길 오른다"
2015-07-22 00:08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우리나라 흰 우유(살균유)가 마침내 중국 수출길에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매일유업㈜은 21일 전북 고창군 소재 상하공장에서 ‘한국산 흰 우유 중국 수출 기념식’을 갖고 국내 유가공 업체로는 최초로 중국수출을 위한 흰 우유(살균유)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 실장, 김광호 광주 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 관계기관과 정수용 한국유가공협회장, 손정렬 한국낙농육우협회장,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등 업계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매일유업 흰 우유(살균유) 1차 수출분은 중국 수출용 살균유 규정에 적합한 검사를 마친뒤 이날 군산항을 출발, 22일 중국 산동성 쓰다오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식품안전검사국의 현지 검사를 한차례 더 받은 후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매일유업이 중국에 수출하는 흰 우유 제품은 180ml, 750ml 2종으로 올해 말까지 600t(80만달러 수준)을 중국 시장에 공급하고, 2016년 3000t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의 흰 우유는 첫 수출 지역으로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특급도시를 중심시장으로 집중 공급된다. 이후 1선 도시 등지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도 흰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을 중국에 계속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및 식약처 관계자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업계와 협력, 중국 현지 홍보•판촉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며 "수출 지침 마련•수출업체 대상 설명회 개최 등 최선의 검역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14년 5월 1일부터 '해외 유제품 생산업체(품목) 등록제'를 시행했다. 살균유 품목은 중국 정부의 살균기준 준수와 유통기한 검증 등 추가적인 기술검토 요구로 등록이 보류돼 수출이 사실상 중단 됐었다. 이후 지난 6월 매일유업 상하공장•연세우유 아산공장•서울우유 거창공장 등 국내 유제품 생산업체 3곳의 흰 우유(살균유)가 중국 정부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국에 등록돼 중국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유제품 생산업체는 수출용 포장지 제작, 생산일정 조정 등 사전준비를 마무리하고 오늘 처음 중국으로 흰 우유(살균유) 수출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