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핫팬츠 지고 와이드 팬츠 뜬다

2015-07-17 10:43

[사진제공=아이스타일24]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한여름 거리 패션이 변했다. 하의실종 패션으로 거리를 장식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긴 기장의 와이드 팬츠가 여름 패션의 대세로 떠올랐다.

아이스타일24가 7월 1일부터 16일까지 여성 와이드 팬츠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02% 상승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핫팬츠와 미니스커트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22% 감소했다. 스키니진 판매량 역시 전년보다 39% 감소했다.

와이드 팬츠는 복고 열풍을 타고 인기를 더하고 있다. 기존의 미니스커트나 핫팬츠, 스키니진이 몸에 딱 붙어 불편한 감이 있던 것과 달리 와이드 팬츠는 넓은 통 덕분에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기장이 길지만 주로 통풍이 잘되는 소재로 제작되어 여름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길이별로 분석해보면 와이드 팬츠 전체 판매량 중 7부 기장 제품이 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9부 이상의 롱 스타일도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와이드 팬츠의 인기에 힘입어 복고 패션 악세사리 아이템 판매도 함께 증가했다. 와이드 팬츠와 함께 연출할 수 있는 복고풍 선글라스 판매량 역시 특수를 누리는 가운데, 햅번 스타일의 둥근 오버 사이즈 선글라스의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157% 증가했으며 보잉 선글라스의 판매량 역시 131% 증가했다.

아이스타일24 트렌디의류 담당 손지인 MD는 "최근 과거의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대중 심리로 복고 관련 상품들이 인기리에 판매되는 경향이 있는데 와이드 팬츠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며 "상황에 맞는 티셔츠, 민소매, 셔츠, 재킷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 매칭을 통해 와이드 팬츠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