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유가] 뉴욕증시·국제유가 하락…유럽증시, 그리스 기대감에 상승 마감

2015-07-16 15:43

[사진= CNN머니 뉴스 화면 캡처]


◇ [뉴욕증시] 하락 마감…그리스 개혁안 입법 관망 속 美금리인상 우려 악재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과 연준의 경기 평가 등이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1포인트(0.02%) 밀린 1만8050.1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5포인트(0.07%) 내린 2107.40에, 나스닥 지수는 5.95포인트(0.12%) 떨어진 5098.94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의회는 4개 개혁법안의 토론을 벌여 표결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그리스 구제금융안 통과 여부를 놓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하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시에서 열린 시티클럽 연설에서도 “올해 후반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첫 조치를 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매파적 입장(긴축 선호)을 재확인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은 증시에 부담 요인이다.

연준은 이날 오후 발표한 경기 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서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제 지표들은 긍정적이었다.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0.2% 상승’을 예상했다. 6월 산업생산은 0.3%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인 0.1%를 웃돌았다.

◇ [유럽증시] 그리스 개혁안 입법 앞두고 상승 마감…獨 0.20%↑

유럽증시가 1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 의회가 13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개혁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전일대비 0.43% 상승한 400.03을,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50 지수는 0.46% 오른 3623.87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과 같은 6753.75에, 독일 DAX30 지수는 0.20% 상승한 1만1539.66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0.29% 오른 5047.24에 문을 닫았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오후부터 정부가 상정한 부가세 간소화 및 과세기반 확대, 연금 수령 연령 상향 및 극빈층 연금 폐지, 그리스 통계청의 독립성 보장, 재정 지출 과잉 시 자동 중단 등 4개 분야에 관한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집권당 내 개혁입법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긴 하지만 야권의 지지표가 충분하기 때문에 개혁입법이 실패하는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이 개시부터 타결까지 약 4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는 이날 “유럽연합(EU) 채권단이 그리스에 채무 탕감을 비롯해 과감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 [국제유가] 하락 마감…공급 과잉 우려 수면 위로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공급 과잉 우려가 이날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63달러(3.1%) 밀린 배럴당 51.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 9일 이래 최저 수준까지 내렸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2.5% 내린 배럴당 57.0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이날 오전 “지난주(10일 마감) 미국 원유 공급량이 43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재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 이란 핵 협상 타결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빗장이 풀리면서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6.10달러(0.5%) 내린 온스당 1147.4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