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 핵합의 역사적 기회…더 나은 대안 없다"
2015-07-16 10:03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의 성과 및 의의를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회견은 미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이란 핵합의를 '잘못된 합의'라고 강력히 비판하는 상황에서 반대파 설득용 일환으로 마련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란 핵합의는 미국과 우리 동맹의 안보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이번 합의를 통해 가장 중대한 위협, 즉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모든 통로를 차단했다"며 "이번 협상이 없었다면 결국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는 길로 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핵합의가 없다면 사찰도 할 수 없고 이란의 핵프로그램 모니터 및 은밀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도 탐지할 수 없다"면서 "이번 합의로 철저한 사찰이 가능해 졌으며 이란이 합의를 어길 경우에는 그동안 이란 경제를 옥죄어 온 제재가 즉시 재개된다"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등이 이란 핵합의를 강력히 비판하는 데 대해 "이번 협상이 모든 위협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데 최상의 협상"이라면서 "반대파들은 이보다 더 나은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화당이 이란 핵합의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사실에 근거해 이번 합의를 판단하기를 바란다"면서 "정치에 근거해서, 가식에 근거해서, 내가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 대통령을 막기 위해 한 협상이라는 주장에 근거해서, 혹은 로비에 근거해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의회에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 지원이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인권문제와 관련한 대(對)이란 제재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이스라엘과의 전례 없는 안보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걸프 국가들과의 협력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