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이란 핵타결에도 1.6% 올라... 이란이 석유 수출량 증가 시점 1년 소요
2015-07-15 07:12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7센트(0.99%) 상승한 배럴당 58.4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란 핵협상 타결로 전날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서방의 제재가 풀리더라도 이란의 원유 수출 물량이 갑자기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 덕분에 상승 반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란이 수출량을 늘릴 때까지 1년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기간, 제재해제 시점, 낡은 유전 시설을 점검하는 시간을 고려할 때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란의 석유 매장량은 세계 4위 규모인 1578억 배럴로 중국에 40여년 동안 공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란산 원유의 수출이 정상화하면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이 가세하더라도 OPEC이 생산량을 규제해 가격을 일부러 유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 이란의 수출물량이 전 세계 원유시장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0.3% 감소하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금값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0달러(0.2%) 내린 온스당 1,153.50달러에 마감했다.
15일부터 이틀간으로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상·하원 출석을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고개를 든 것이 금값에는 악재가 됐다.
옐런 의장이 최근 강연에서 밝힌 대로 의회에서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다만, 미국의 6월 소매판매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낙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