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료관광포럼] 추무진 의협회장 “개인의원 맞춤형 의료관광으로 유커 유치”

2015-07-13 17:13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주최하고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이 주관하는 ‘유커 확대를 위한 문화의료관광포럼’이 1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렸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13일 "개인의원의 맞춤형 의료관광이 유커(중국인 관광객) 방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유커 확대를 위한 문화의료관광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유커가 급감한 이유 중 하나는 의료관광의 대형병원 쏠림 현상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환자 유치 실적을 보면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유치 비율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메르스 사태로 진료를 중단한 병원 대부분이 대형병원이다.

추 회장은 이런 현상을 극복하려면 개인의원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개인의원은 환자 개개인에 맞춘 진료와 함께 병원·지역의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의료관광 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를 강화하면 더 많은 유커 유치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의 의료사고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추 회장은 "의료관광은 일반 상품 판매가 아닌 관광객을 직접 접촉하는 행위인 만큼 의료사고를 충분히 대비한 후 의료행위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외환자 유치 확대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의료광고 허용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추 회장은 "의료광고 허용이 대형병원에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광고기관이나 방식의 제한적인 허용을 요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