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으로 전국에 비…"13일 오후께 그칠 것"

2015-07-12 15:27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주말 동안 전국에 비가 쏟아져 전국적으로 가뭄을 일부 해갈시켰지만 다시 햇살이 내려쬘 전망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중국 상해 해상으로부터 북서진하는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제주 윗오름세에는 1200mm 넘는 기록적인 물폭탄을 퍼부으며 항공기 결항 등 관광객과 주민 2000여 명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전라남도,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20mm 이상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13일 오전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이어지다가 오후께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찬홈이 약화되면서 빠르게 북한 옹진반도 부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여진다.

기상청은 중북부와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제주도 및 남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최대 150mm 넘는 강우량이 추가 기록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된 오전 중 강수량은 서울·경기, 강원 영서, 전남, 경남, 산간을 제외한 제주도와 서해 5도에서 시간당 30∼120㎜, 충청남북도와 전라북도 20∼60㎜, 강원 영동과 경북 10∼4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 강수량에는 많이 모자라지만 주말의 비로 가뭄이 어느 정도 해갈될 것"이라며 "향후 호우로 인한 피해예방 및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