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귀순 의사 밝힌 3명에 가족면회 요구"

2015-07-11 14:26
통일부 "귀순 희망자 인적사항 통보는 적절치 않다"

[사진=YTN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지난 4일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5명 중 남측으로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3명에 대해 가족면회를 요구했다고 우리 정부가 10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오전 북측은 지난 4일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된 인원들과 관련, 북한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우리 측에 보내왔다"며 "이를 통해 구조된 인원들의 전원 송환을 주장하면서 귀순의사를 밝힌 3명의 인적사항을 통보하고 가족면회 조처를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자유의사에 따라 귀순의사를 명백하게 밝힌 3명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남북 간 관례 및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귀순 희망자들의 인적사항을 북한에 통보하거나 가족과의 면회를 진행하는 것은 국제적 관례 등으로 볼 때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측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리는 (북한 주민) 2명에 대한 송환 절차에 조속히 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