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여파 끝…오리 사육 77% 급증
2015-07-10 13:07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진정되면서 올해 2분기 오리 사육이 1년 전보다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6월1일 기준) 축산농가에서 사육한 오리는 모두 1079만8천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0만9000마리(77.3%)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311만7000마리(40.6%)나 증가했다.
2011년 1500만마리까지 늘었던 오리 사육은 지난해 AI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600만마리대로 떨어졌다.
올들어 오리고기 소비가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하자 오리 사육은 2013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1000만마리대를 회복했다.
여름철 삼계탕·치킨 특수에 대한 기대로 육계(닭고기) 사육도 늘었다.
2분기 농가에서 키운 육계는 1억1048만9000마리로 1년 전보다 689만6000마리(6.7%) 증가했다.
계란 가격이 오르자 산란계 수도 6790만7000마리로 505만6000마리(8.0%) 늘었다.
계란 산지가격은 작년 12월∼올해 2월 1339원(특란 10개 기준)에서 올해 3∼5월 1350원으로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돼지 사육 수는 1001만8000마리로 33만9000마리(3.5%) 증가했다.
농협중앙회가 집계한 돼지고기 가격은 작년 12월∼올해 2월 kg당 4732원에서 올해 3∼5월 5182원이 됐다.
그러나 한·육우(쇠고기)는 274만8000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만1000마리(4.5%) 줄었다. 원유감산정책으로 젖소도 6000마리(-1.3%) 감소한 41만8000마리였다.